“후, 후, 후, 후”
 
거친 호흡 소리에 맞춰 빙판을 가릅니다.
 
 
“싸악, 싸악, 싸악, 싸악”
 
힘차게 휘두르는 팔과
 
온 힘을 다해 지치는 다리 아래로 얼음은 밀려 나갑니다.
 
 
관중들 소리는 점점 더 커가고
 
이대로만 가면 금메달입니다.
 
경기장을 17바퀴 돌았고
 
앞으로 8바퀴 남았습니다.
 
 
아웃코스로 빠져나가려는 찰나
 
코치님의 인코스 사인이 났습니다.
 
순간 어떻게 해야 할지 당황했지만
 
사인에 따라 인코스로 갈아 탔습니다.
 
그것으로 모든 것은 끝났고, 세상은 무너져 버렸습니다.
 
 
벤쿠버 동계올림픽 스피드 스케이팅 10,000미터 경주에서
 
6,800미터 통과 순간,
 
2등 보다 4초 이상 앞서있던 스벤 크라머 선수.
 
 
누구보다 열심히 훈련했고,
 
가장 빠르게 결승선을 통과했지만
 
그의 등수는 2등도 3등도 아닌 실격이었습니다.
 
 
"모두 내 실수고 책임이다. 내 인생 가장 나쁜 일이었다."
 
코치인 게라드 캠케스는 자신의 잘못을 고백합니다.
 
선수가 아무리 빨리 달려도
 
방향을 알려주는 이가 실수를 하면 결과는 끝장입니다.
 
 
아버지가 삶을 똑바로 살아야 하고
 
리더가 흔들리지 말아야 하는 이유는
 
지표가 되는 그를 쳐다보며
 
달려가던 이들이 방향을 바꾸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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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덴 공국 산림청 책임자였던 파를 폰 드라이스는
 
관할지 시찰을 위해 말이 아니라
 
사람이 움직이는 탈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는 나무로 만든 작은 마차 바퀴 두개를 앞뒤로 연결하고
 
연결한 나무 위에 쿠션 안장을 올렸습니다.
 
그리곤 올라타서 발로 지침으로써
 
앞으로 나아가는 물건을 만들었습니다.
 
 
이것을 사람들은 그의 이름을 따 ‘드라이지네’
 
또는 ‘벨로시페드’라 불렀고
 
바덴공국과 프랑스의 특허권을 획득했습니다.
 
 
하지만, 브레이크가 없어
 
내리막길에선 엄청나게 속도가 붙어
 
사고가 나기 쉬웠고,
 
구동장치가 없어 오르막길을 오를때는
 
밀거나 들고 가야 했습니다.
 
 
이 최초의 자전거를 본 기계공들은
 
여기에 브레이크를 만들어 붙이고,
 
페달 등 추진체를 개발하려 했습니다.
 
 
하지만, 드라이스는
 
‘발차기 추진방식’만이 이 자전거의 핵심이라고 우기며
 
페달 등 추진체를 붙이는 것에 끝까지 반대했습니다.
 
 
결국 1867년 프랑스의 피에르 미쇼가
 
앞바퀴에 페달이 달린 ‘페달식 벨로시페드’를 제작했고
 
이 두바퀴 탈것에 ‘바이시클’(bicycle)이란 이름이 붙여졌습니다.
 
 
세상은 가만히 나눠도 굴러갑니다.
 
새로운 생각과 더 나은 발전에 눈을 두지 않고
 
내가 가지고 있는 것만 고집한다면
 
결국 자신의 발로 브레이크를 잡는 꼴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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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봇대 밑을 지나가는데
 
오백 원 짜리 동전이 반짝 눈에 뜨입니다.
 
주변을 슬쩍 둘러보니 아무도 없네요.
 
허리를 굽혀 주우려고 하는데 어디선가 들리는 낮은 목소리.
 
“이 노옴~.”
 
 
깜짝 놀라 사방을 둘러봐도 목소리의 주인공은 보이지 않습니다.
 
내가 잘못 들었나?
 
냉큼 동전을 주워 호주머니에 넣는 순간
 
화가 잔뜩 난 목소리가 내려 꽂혔습니다.
 
“이 놈아, 동전 도로 내놓지 못해!”
 
 
동전의 주인은
 
전봇대 위에 계셨습니다.
 
 
이 싱거운 농담 끝에 목사님은
 
‘사방이 꽉 막혔을 땐 위를 보라’고 하셨습니다.
 
 
정글이든, 사막이든, 골목길에서든
 
길을 잃었을 때 가장 확실한 방법은?
 
지도가 엉터리일 경우도 있고, 나침반이 뱅뱅 돌 때도 있지요.
 
정말 믿을 놈 하나 없습니다.
 
그럴 땐 불문곡직 가장 높은 곳으로 올라가는 게 상책입니다.
 
 
인생의 미로에서 출구가 안보여 애가 닳을 때
 
답답해서 똑 죽겠다 생각이 들 때
 
사면초가라더니 지금이 그렇구나 싶을 때
 
문득 고개 들어 하늘을 보십시오.
 
그리고 저 높은 곳에 있는 분께 길을 물어 보십시오.
 
 
위에서 내려다 보면
 
다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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